침수 취약가구, 동네 이웃이 돕는다…서울시, '동행파트너' 시작

기사등록 2024/05/23 11:15:00 최종수정 2024/05/23 12:54:52

1196개 취약가구에 2956명 매칭

침수예보 발령시 매칭 가구로 출동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중구 서울시청 전경. 2023.07.17.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시는 폭우시 반지하주택 등 침수·재해 취약가구의 신속한 대피와 탈출을 돕는 우리 동네 파수꾼 '동행파트너'가 활동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운영을 시작한 동행파트너는 지역 사정에 밝은 통·반장과 인근 주민, 공무원으로 구성된 주민협업체다. 장마철 전후에는 재해 취약지역을 순찰하고 침수 등 위급상황 발생 시엔 자력 탈출이 어려운 중증장애인·노인·아동 등 저지대 재난약자를 찾아가 안전한 대피를 돕는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250여가구가 늘어난 총 1196가구와 동행파트너 2956명을 매칭해 체계적으로 저지대 주민의 안전을 보호한다는 계획이다.

동행파트너는 통·반장을 비롯해 지원 가구와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주민, 도보 5분 이내 인접 거리 거주 이웃, 자치구 돌봄공무원 등 5명 내외로 구성된다.

침수 예보(20㎜/15분, 55㎜/1시간)가 발령되면 자치구 돌봄공무원이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해 나머지 동행파트너들에게 상황을 전파하고, 동행파트너들은 매칭된 재해 취약가구로 신속하게 출동해 주변상황을 확인하고 침수징후 발견 시 해당 가구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역할이다.

시는 올해 동행파트너 활동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발대식을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한다. 발대식에는 동행파트너 480명이 참석한다.

올해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재난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찾아가는 현장교육을 비롯해 출동수당 상향, 보호장구 지급 등 행정적인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동행파트너가 효과적으로 재해에 대응하도록 맞춤형 '수방 동행지도'도 배포한다. 동행지도에는 대피경로와 비상연락망, 행동요령이 포함되며 170개 동별로 맞춤형으로 제작된다.

이 외에도 관악구와 동작구에 빈집이나 유휴 공공시설을 활용한 '동네 수방거점'도 조성해 수방자재 비치 및 비상시 지역거점으로 활용한다.

오 시장은 “기상이변으로 예상하지 못한 재난상황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동행파트너는 시민의 힘으로 이웃을 지키고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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