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종혜 기자 = 망막 혈관 질환 치료제 기술이전에 대한 '권리 반환' 악재로 큐라클이 30% 급락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큐라클은 전일 대비 3750원(30%) 내린 8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셈이다.
급락 이유는 지난 21일 큐라클이 프랑스 안과 전문기업 '떼아 오픈이노베이션'으로부터 'CU06-RE'에 대한 권리 반환 의향을 통보받았기 때문이다. 이 치료제는 기존의 주사제 방식이 아닌 먹는 방식의 당뇨병성 황반부종,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라 '게임 체인저'로 높은 기대를 받았다.
그간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리제네론·바이엘의 아일리아와 노바티스의 루센티스는 모두 안구에 직접 투여하는 주사제기 때문에 환자들이 치료를 중단하기도 했다.
큐라클은 2021년 10월 아시아를 제외한 해당 치료제의 글로벌 판권을 떼아에 기술 이전한 바 있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 600만 달러(약 70억원),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1억5750만 달러(약 1800억원) 규모였다.
하지만 떼아는 권리 반환을 결정했다. 계약이 종료되면 CU06의 판권과 임상 진행 권리는 큐라클에 반환되며, 큐라클은 글로벌 판권과 향후 임상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모든 권리를 갖게 된다. 큐라클은 권리 반환 여부와 관계 없이 CU06의 후속임상을 차질 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CU06 관련된 마일스톤(임상 3상 진입 시 수령) 등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고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가 기존보다 하향 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서근희 연구원은 "향후 CU06의 개발 전략이 중요한데 제품이 경쟁 제품 대비 복용 편의성이 높고 12주 투약만으로 최대 교정 시력에서 개선된 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향후 CU01의 임상 2b 결과, CU105 궤양성 대장염 환자 대상 임상 등이 다음 모멘텀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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