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애플이 아이폰 모델에 대한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애플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속에 중국에서 아이폰15 모델 가격을 신저가로 인하'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애플은 중국 본토 소비자들에게 아이폰15 모델에 대한 새로운 범위의 파격적인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한 판매를 늘리기 위한 미국 대기업의 노력 속에서 온라인 소매 플랫폼에서의 판매 가격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아이폰15 256GB 프로 맥스 모델은 20일 제이디닷컴의 애플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알리바바의 티몰 플랫폼에서 7949위안(약 149만 5000만원)에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9월 해당 모델 출시 당시 가격인 9999위안(약 188만 1200만원)에서 대략 20% 할인된 가격이다.

또 아이폰15 128GB 모델은 같은 사이트에서 이전 가격 5999위안(약 112만8600만원)보다 23% 할인된 4599위안(약 86만 50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애플 공식 사이트 애플스토어에서는 해당 가격이 적용되지 않는다.

SCMP는 "두 개의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공격적인 할인은 중국과 홍콩,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지역에서 한 달 넘게 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감소해 애플이 주력 제품에 대한 수요를 활성화하기 위해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애플 아이폰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5.7%로 전년 동기 보다 20.2% 감소했다.
 
매체는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애플의 이례적인 아이폰 할인 행사는 샤오미 등 경쟁사인 스마트폰 판매업체들이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통해 스마트폰 가격을 끌어내린 데 이어 올해 1월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SCMP는 "최근 아이폰 할인 행사는 애플에게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초 중국정보통신기술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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