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해외연수 돌연 취소' 전주시의원…왜?

기사등록 2024/05/24 10:07:09

"개인적 문제로 불참" 해명

'외유성 구설수 우려' 시각도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주시의회.(사진=뉴시스DB)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시의원들이 임시회를 마친 뒤 선진지 견학 차원에서 해외연수를 떠날 계획이지만, 일부 상임위원회 소속의 한 의원이 갑자기 해외 연수를 포기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전주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10명의 시의원은 오는 27일부터 6월 5일까지 8박 10일간의 일정으로 프랑스와 벨기에, 네덜란드 등을 방문하는 공무 국외 출장이 계획돼 있다.

이번 출장은 전주시의 현안 과제인 탄소중립과 도시재생 문제, 광역망 체계 도입에 따른 교통 정책 등을 해외 선진지 시설 탐방과 비교 견학으로 우리 시에 접목 가능한 사례를 연구·개발한다는 목적으로 계획됐다.
 
출장 비용은 1인당 580만원정도로, 이 중 자부담 비용은 180만원이다. 

이 가운데 A의원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개인적인 이유로 해외 연수를 취소한 사실이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A의원이 오는 7월 시의장 선거를 앞두고 외유성 출장 등 구설수에 오를 것을 우려, 해외 연수를 취소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A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연수를 위해 간담회에 참석하며 의견을 공유한 것은 맞다"면서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경제적인 문제와 개인적인 문제로 연수에 불참하게 됐다. 작년에도 비슷한 이유로 참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전주시의회 관계자는 "A의원이 여행사 계약 전 연수에 참여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면서 "다행히 계약 전이라 위약금은 발생하지 않았고, 사무국 직원도 참여하는 일정이라 최소 인원은 맞췄기 때문에 여행사 측에서 배려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시의원은 "경제적인 문제로 애초부터 연수에 참여하기 어려웠다면, 계획을 세우기 전부터 불참 의사를 밝히는 게 맞다"면서 "만약 여행사 계약이 모두 만료된 상황에서 취소하는 일이 발생했다면 위약금 처리 문제로 시의회가 혈세를 낭비한다는 비난을 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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