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벨라루스·폴란드 시민 등 9명"
다국적 범행 가능성…"국제조사 진행 중"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자국 민영방송 TVN24을 통해 "폴란드에서 러시아 (정보)기관의 이름으로 사보타주 행위에 직접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용의자 9명을 체포, 기소했다"면서 "폭력과 방화, 방화 미수 혐의"라고 말했다고 가디언과 타스통신 등이 전했다.
투스크 총리는 "이들은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폴란드 국적"이라면서 "일부는 범죄 조직에 포섭된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어 "이들은 폴란드뿐 아니라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스웨덴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제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투스크 총리는 이들이 폴란드 서부 브로츨라프 페인트공장과 리투아니아 이케아센터 방화 시도 사건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봤다.
투스크 총리는 러시아에 대응한 민간 및 군사 방첩 활동 강화를 위해 1억 즈워티(약 350억원)를 추가로 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폴란드는 최근 러시아 정보기관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암살 시도에 도움을 준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과, 러시아 야권 지도자 고(故) 알렉세이 나발니의 동료 레오니드 볼코프에 대한 지난 3월 리투아니아에 빌뉴스에서의 테러 사건을 도운 혐의를 받는 벨라루스인을 체포했다. 이 사건들에 연루된 폴란드인 2명도 체포했다.
투스크 총리는 "우리 정보기관과 동맹국들의 경계 덕분에 여러 차례 (러시아의) 사보타주를 저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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