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중심 귀농·귀촌인 멘토링 추진
이웃돌봄사업 추진·취업연계 등 자립능력 향상에도 총력
자원봉사 성지 郡정체성 살려 사회적 고립문제 해소 기대
이는 지난달 26일 태안 유류피해극복기념관에서 열린 ‘제3차 온기나눔 범국민 추진본부 회의’ 당시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20·30대 청년 중 스스로 고립·은둔을 택한 청년은 54만여명으로 전체 청년 인구의 5%에 달한다.
도시민 유입이 많은 군의 경우 귀농·귀촌인들이 지역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역귀농을 선택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독거노인 등 1인가구 비중도 크게 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사회성 회복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군은 우선 귀농·귀촌인들을 위해 군자원봉사센터와 손잡고 남면에서 ‘자원봉사로 하나 되는 이주민 정착 멘토링’ 프로젝트 시범 운영에 돌입한다.
군과 센터는 주민자치위원과 마을 리더, 이웃 주민 등을 관계 안내인으로 육성하고 10월까지 프로젝트 운영에 나서 반응이 좋을 경우 해당 사업을 군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마무리된 ‘사랑을 나누는 이웃 돌봄 사업(마을을, 잇다)’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을 검토 중이다.
마을회관 음악방송, 이웃사랑 반찬 나눔, 명절키트 나눔 등의 이벤트가 이주민과 청년에게 큰 호응을 얻은 데 따라서다.
군 자체 시책으로 청년·중장년 1인가구 대상 심리상담과 취업 등을 지원하는 ‘1인가구 사회관계망 형성 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한 자립적 생활능력 향상에도 나선다.
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고독사 예방을 위한 AI 안부살핌 서비스를 시행하고 자살 고위험군에게는 안부 확인 및 말벗 서비스 제공 등으로 군민 정신건강 증진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귀농·귀촌인들의 적응을 위해 마을방송 무선 수신 단말기를 지원하고 취득세 50% 감면 및 창업·주택구입 비용 지원 등의 혜택도 제공키로 했다.
군은 이들 사업이 시행되면 사회적 고립문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군 관계자는 “태안군의 1인가구 수가 1만 호를 넘어선 만큼 각 추진부서 및 자원봉사센터 등과 연계해 ‘은둔형 외톨이’ 해소와 귀농·귀촌인 정착 지원을 위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자원봉사의 성지라는 태안의 정체성을 살려 군민 행복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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