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허가 절차 간소화로 경제 활성화 기여 기대"
19조5000억 투자, 누적 5만6000명 고용 효과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부지에 건립 예정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가 예상과 달리 55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과 GBC 건립 설계 변경안에 대해 협상을 벌여온 서울시는 이번 변경안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20일 혁신 기술과 자연의 공존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를 담은 GBC의 콘셉트 디자인 조감도를 공개했다.
이 빌딩의 명칭도 기존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center)'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Complex)'로 변경했다. 시민들을 위한 친환경 복합단지 성격을 강조하려는 포석으로, 시민 친화적 공간을 더 부각했다.
현대차그룹은 GBC 건립과 관련해 서울시 등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GBC가 대규모 사회경제적 가치를 지닌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첨단 기술 인프라 구축 및 친환경 공공성 강화를 위해 기존과 똑같은 수준의 투자비 집행을 계획하고 있다. GBC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국내 경제 활성화에 적잖게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한국도시행정학회가 당초 계획안을 기준으로 추산한 GBC 프로젝트의 생산유발 효과는 265조원에 달한다. 고용유발 효과는 122만명, 세수 증가는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서울시가 내년 하반기 중 인허가 절차를 완료할 경우, GBC 프로젝트를 통해 2026년까지 약 4조6000억원 투자 및 9200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는 총 19조5000억원 투자, 누적 기준 5만6000명 고용이 창출된다.
현대차그룹이 부담해야 하는 공공기여액은 기존 1조7000억원 수준에서 물가상승분이 반영돼 2조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그룹은 서울시와 맺은 공공기여 협약에 따라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잠실운동장 리모델링 등 공공기여 사업을 서울시의 요구에 맞춰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
GBC 프로젝트는 GBC 인근 상권 활성화는 물론 강남의 중심축을 바꿔 놓을 것이란 평가를 받는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의 원활한 추진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GBC 설계 변경안이 건물 높이와 디자인 등 건축 계획 위주의 변경인 만큼, 인허가 절차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GBC 설계 변경안을 두고 현대차그룹과 협상을 벌여온 서울시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이목이 쏠린다. 일부에선 현대차그룹이 어느 정도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이번 GBC 변경안을 발표했을 것이라며, 서울시 인허가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