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FC서울 린가드 침묵…"인터뷰는 이긴 뒤에"(종합)

기사등록 2024/05/19 19:30:04

두 달만의 부상 복귀 후 첫 선발…서울은 패배

[서울=뉴시스]K리그1 서울 린가드 부상 복귀전.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문채현 안경남 기자 =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의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공격수 제시 린가드(32)가 두 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으나, 공격포인트 없이 침묵했다.

린가드는 1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 대구FC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소속팀 서울의 1-2 패배를 막진 못했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경기에 나선 린가드는 몸싸움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전반 15분 프리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특히 중원으로 자주 내려와 공을 전달받으며 서울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활동량이 줄었고, 후반 18분 팔로세비치와 교체돼 나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출신 잉글랜드 축구 스타인 린가드는 이번 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2011년 맨유에 입단한 린가드는 공식전 232경기에 출전해 총 35골을 넣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활약하며 EPL 통산 182경기에 출전해 29골 14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A매치 32경기(6골)를 소화했으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활약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울로 이적하면서 K리그 사상 최고의 커리어를 가진 선수로 등극했다.

[서울=뉴시스]K리그1 서울 린가드 복귀전에서 태클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3월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는 린가드를 보기 위해 5만1670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K리그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K리그1 개막전부터 3라운드까지 세 경기에 교체 출전해 132분가량 활약했던 린가드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아직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3라운드 제주전 이후 무릎 통증을 호소했던 그는 3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휴식기에 슈팅 연습을 하다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으로 4라운드 강원FC전(1-1 무)부터 결장했다.

지난 4월 무릎 수술까지 받았던 린가드는 두 달 만에 복귀 신호탄을 올렸으나,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었다.

김기동 감독도 경기 후 "연습 경기 때 30분을 뛸 때는 부족했는데, 경기에선 패스나, 탈압박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걱정이 많았는데, 경기를 잘 풀어서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부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몸이 더 좋아지면, 하프 스페이스 공간으로 나와 공간을 파고드는 좀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귀전에서 아쉬움을 남긴 린가드는 인터뷰도 침묵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 인터뷰에 응하지 않은 린가드는 "경기에서 승리한 뒤 인터뷰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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