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우크라엔 변함없이 지원"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호주 정부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에게 무기를 공급했다며 관련 6개 단체에 대해 금융 제재를 가한다고 1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호주가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해 북한의 러시아 무기 수출과 관련된 6개 단체에 금융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웡 장관은 "호주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와의 전면전 지원을 위해, 북한의 불법 수출과 러시아의 북한 탄도미사일 조달 및 사용을 가능한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호주는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방어할 수 있도록 변함없이 지원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호주의 이번 제재가 "러시아의 불법적이며 비윤리적인 전쟁에 물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이들이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강조한다"고 짚었다.
웡 장관은 "러시아의 북한 탄도미사일 사용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가중시키며 러시아의 불법적이며 부당한 침략 전쟁을 지원,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의 지속적인 무기 이전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꼬집었다. 북한이 제기하고 있는 안보 위협 해결을 위해 동맹국들과 계속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 미국 국무부는 매튜 밀러 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고 러시아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40기를 우크라이나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재무부는 북러 간 무기 거래에 관여한 러시아인 2명, 러시아 기업 3곳을 제재했다.
이에 17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관련 의혹에 반발했다.
김 부부장은 "착견과 허구로 엮어진 '조로(북러) 무기거래설'은 그 어떤 이여의 평가나 해석을 달만한 가치도 없는 가장 황당한 억설"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군사 기술력을 그 어디에도 수출 또는 공개할 의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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