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길 위의 인문학·지혜학교'…문체부, 700개 프로그램 운영

기사등록 2024/05/17 09:42:17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이달 말부터 전국 도서관과 지역서점 등에서 다양하고 수준 높은 인문프로그램 700개가 운영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길 위의 인문학'과 '지혜학교'에 참여할 인문 프로그램을 선정, 시설별로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는 국민들이 일상생활 공간과 가까운 전국 문화시설에서 인문학을 접할 수 있도록 사업을 개선했다.

지난해까지 도서관·박물관·생활문화시설 등으로 구분해 운영했던 '길 위의 인문학'은 시설별 장벽을 없앴다. 강사비 상한선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등 프로그램별 운영기준도 통일했다. 도서관에서만 운영했던 심화 프로그램인 '지혜학교'는 모든 문화시설로 확대했다.

인문 프로그램 기획자 역시 연구소와 출판사 같은 단체까지 범위를 넓혔다. 시설 고유의 정체성·전문성·지역성을 고려하면서도 참신한 방식을 활용한 프로그램과 시의성 있는 주제를 인문적 관점에서 인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인문사업과 학습관리시스템인 '인문네트워크'를 통해 공모 신청 단계부터 신청접수, 선정 이후의 학습관리, 출결 관리, 만족도 조사 등을 진행한다. '인문네트워크' 응용프로그램에서도 다양한 학습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원화된 사업관리를 통해 사업 참여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체계적으로 성과를 축적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선정 문화시설을 대상으로 오는 22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사업 운영에 대한 세부 사항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은 온라인으로도 중계한다.

2024년 '길 위의 인문학'과 '지혜학교'의 시설별 프로그램은 예술위와 한국도서관협회 누리집, 인문네트워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해돈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관은 "길 위의 인문학과 지혜학교는 일상에서 인문의 가치를 공유하고 체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많은 사람이 인문을 통해 삶의 지혜와 통찰력을 얻고 나아가 공동체의 연대와 화합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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