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관혁 서울고검장 "사건 지연되면 진실 묻히거나 왜곡" 취임사

기사등록 2024/05/16 17:52:27

"각자 주인의식과 책임감 갖고 일해야"

"공직자로서 사명감…국민 신뢰 검찰"

[서울=뉴시스]임관혁 신임 서울고검장. (사진=서울고등검찰청 제공) 2024.05.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임관혁 신임 서울고등검찰청장은 16일 취임사를 통해 "형사법 개정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으로 사건 처리가 과거보다 현저히 지연되고 있다"며 신속한 수사를 당부했다.

임 고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취임식을 열고 "폐단을 없애거나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법령이나 지침 개정은 물론이고, 업무방식과 절차의 개선, 기타 불필요한 행사나 회의의 축소·폐지 등 무엇이든지 거리낌 없이 제안해 달라"며 "계속 논의하고 고민하다 보면 분명히 좋은 개선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건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며 "사건관계인들이 받는 고통은 말할 것도 없고, 그 과정에서 각종 물적, 인적 증거가 변질되고 은닉되어 사건의 진실이 묻히거나 왜곡될 수 있다"며 "고소 고발 사건이든, 인지 사건이든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자"고 요청했다.

그는 맹자의 '천시불여지리(天時不如地利), 지리불여인화(地利不如人和)'를 언급하고 "우리가 서로 화목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업무에 공백이나 문제가 생기고,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없으며, 직장생활이 즐거울 리도 없다"며 화목한 조직을 강조했다.

임 고검장은 "우리가 화목하며 단합하기 위해서는 우선 각자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맡은 일을 제대로 하여 동료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하고, 일이 많거나 힘들어 하는 동료의 일을 도와주어야 하며,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저부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공직자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 동료에 대한 믿음과 우정으로 화목하고 행복한 직장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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