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과거 오랜 선례 따른 것"…중국과도 소통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15일(현지시각) "미국은 20년 이상 대만 선거 이후 취임식에 전직 관료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했다"며 "우리는 이번 취임식에도 그렇게 할 계획이며, 과거의 오랜 선례에 따라 미국 국민을 대표할 초당파적 전직 관료 대표단을 20일 대만 취임식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표단은 두 명의 전직 관료와 두 명의 민간 인사로 구성되는데 브라이언 디스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이 전직 관료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리처드 부시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위원, 로라 로젠버거 대만 미국연구소 소장이 대만행에 함께한다.
이들은 이번 주말 대만 타이베이에 도착해 내주 취임식에 참석하고 각계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현직이 아닌 전직 관료 등으로 구성된 만큼 공식적인 정부 대표단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디스 전 위원장이 포함돼 무게감이 떨어지지도 않는다.
미국 정부는 이번 대표단 파견은 관례에 따른 것이며,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양안 대화를 지지한다"며 "양안 간 이견이 강압 없이 평화적으로 양측 주민 모두가 수용가능한 방법으로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 측에도 대표단 파견 사실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은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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