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격노로 '채상병 수사 외압' 행사했나…특검 거부 말아야"

기사등록 2024/05/15 12:06:06 최종수정 2024/05/15 15:48:52

민주 "사건 핵심 'VIP 격노설' 전말 속속 드러나"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5.15.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5일 대통령실의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모든 의혹의 진실이 대통령실과 윤석열 대통령을 가리키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임이 갈수록 명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해병대원 수사외압 사건의 핵심인 ‘VIP(대통령) 격노설’의 전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브리핑 보도자료가 대통령실에 먼저 보고되었고 해당 자료에는 사단장의 과실 판단이 담겨있었다. 하지만 이를 확인한 'VIP'의 격노로 수사 브리핑과 사건 이첩이 중단됐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해당 자료를 입수해 간 대통령실 관계자는 '절대 이쪽에 전달했다고 말하면 안된다'고 해병대 측에 당부했다고도 한다"며 "결국 윤 대통령은 자신의 ‘격노’로 대통령실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하게 해놓고 이를 들킬까 두려워 특검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격노’ 이후,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이시원 대통령실 비서관 사이엔 통화 등 여러 차례 연락이 집중됐고, 주고받은 문서엔 ‘업무상 과실 불인정’ 사례만 6건이 보고됐다고 한다"고도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VIP의 ‘수사 지침’에 따라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판례까지 뒤져가며 임성근 사단장을 구하기 위한 수사 외압에 나섰던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끝내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자신이 수사 외압의 범인임을 국민께 자백하는 꼴이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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