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제주 전기차 배터리 전주기 사업 추진

기사등록 2024/05/15 10:15:51 최종수정 2024/05/15 12:46:52

전기차 배터리 회수부터 재활용까지 담당

전처리 등 제주 배터리 재활용 인프라 구축

제주지역 폐차장 등에 관리시스템 설치도

[사진=뉴시스] (왼쪽부터)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 오영훈 제주도지사, 문용석 제주테크노파크 원장이 지난 14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2024.05.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글로비스가 제주도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제주지역 사용 후 배터리 회수부터 재활용까지 전주기 산업을 육성하고, 순환경제 기반도 조성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4일 제주도청에서 제주도, 제주 테크노파크(TP)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제주도에서 발생하는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의 재활용 및 재사용 사업화와 지역 산업 상생방안 발굴에 나선다.

우선 정부 보조금을 받아 전기차를 산 소유주가 차량 등록을 말소할 때 반납하는 배터리 운송을 추진한다.
 
현재 제주도에는 2020년 12월 말 전에 등록된 전기차 2만1000대가 배터리 반납 대상이다. 이미 반납된 일부 배터리는 제주TP에서 보관 중으로 향후 물량이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제주도에 배터리 재활용 인프라가 확대되기 전까지, 현대글로비스는 자체 개발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전용 회수 용기에 해당 배터리들을 담아 운용 중인 선박에 실어 육지로 운송한다.

옮겨진 배터리는 현대글로비스가 경남 김해 등에 마련한 재활용 거점에서 전처리 과정을 거친다.

전처리는 물리적으로 사용 후 배터리에 남아 있는 전력을 방전시키고 해체한 뒤 불순물을 제거한 이후 양극재 분리물인 블랙파우더까지 만드는 공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초 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이알에 지분을 투자하면서 전처리 기술과 설비를 확보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제주도 최초로 사용 후 배터리 전처리 설비 도입도 계획 중이며, 제주TP의 배터리 물류센터 운영과 제주지역 폐차장 등에 관리시스템을 설치하는 방안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제주도에서 발생한 사용 후 배터리 중 재사용이 가능한 물량으로 에너지저장장치(UBESS)를 제작해 지역 내 태양광 또는 풍력 발전 장비나 전기차 충전기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서 회수부터 전처리까지 단일화된 시스템을 갖춰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제주지역의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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