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경남도의원, 자살예방 대응체계 강화 촉구

기사등록 2024/05/14 23:04:28

5분 자유발언…"경남 2023년 912명 자살, 증가 추세"

자살예방센터 설치·도지사직속 위원회 신설 등 제안

[창원=뉴시스]윤준영 경남도의원이 14일 오후 열린 제41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남도의 자살예방 대응체계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사진=경남도의회 제공) 2024.05.14.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윤준영(거제3·국민의힘) 도의원은 14일 오후 제41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남도의 자살예방 대응체계 강화를 촉구했다.

윤 의원은 "대한민국은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남에서 2023년 한 해 동안 900명이 넘는 도민이 자살하는 가슴 아픈 현실을 고려할 때 경남도의 보다 혁신적인 예방대책 모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이 공개한 2023년 자살 현황 잠정치(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참조)에 따르면 전국 1만3661명, 경남 912명이며,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전국 26.7명, 경남 28.0명으로 경남이 더 높았다.

또 시·군별로는 창원시가 244명으로 가장 많았고, 김해시 150명, 양산시 104명 순으로 대체로 인구수에 비례했으나, 인구 대비 자살률은 농어촌지역이 더 높은 양상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자해·자살 시도로 경남도 내 응급의료센터 9개소를 이용한 환자 수는 1352명으로 이 중 20대 이하가 31.5%인 426명에 달했다.

특히 경남의 자살자 수는 2020년 844명, 2021년 872명, 2022년 878명, 2023년 912명(잠정)으로 4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윤준영 도의원은 "자살문제 해결을 위해 경남도에서는 정신건강 24시간 위기개입팀 운영, 지역별 정신건강복지센터 내 자살예방 전담인력 배치 등 행정적·재정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여전히 한계도 많은 실정이다"고 평가했다.

또 "자살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복합다단하지만, 그 결과는 개인과 가족에게 중대한 피해를 안겨줄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경제적·비경제적 손실을 유발하기 때문에 경남도가 보다 적극적인 예방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책 대안으로 ▲생애주기별·지역별 맞춤형 자살예방 대책 강화 ▲경남 자살예방센터 설치 ▲도지사 직속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신설 등을 제안했다.

윤 의원은 "현재 경남도는 심각한 저출생과 인구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자살예방을 위한 정책 강화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재난급의 자살 실태를 바로 인식하여 보다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예방책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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