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영어 가르쳐주던 SKT AI 에이닷 '튜터', 1년 만에 문 닫는다

기사등록 2024/05/15 11:10:00 최종수정 2024/05/15 14:10:52

작년 3월 YBM·야나두 등과 손잡고 서비스 론칭

이달 28일부로 완전 끝…"사용성 분석 과정 서비스 개편"

[서을=뉴시스] SK텔레콤이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에서 제공하던 영어학습 서비스 '튜터'가 이달 28일부로 종료된다. (사진=에이닷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에서 선보인 영어학습 서비스가 론칭 1년여 만에 문을 닫는다. 개인비서 서비스로 선보인 만큼 이용률이 높지 않은 서비스는 정리하고 이용자 수요가 높은 기능에 집중하기 위한 서비스 개편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 28일부로 에이닷에서 제공하던 영어학습 서비스 ‘튜터’를 종료한다.

SK텔레콤은 지난 2022년 5월 에이닷을 론칭하고 약 10개월 후인 지난해 3월부터 튜터 기능을 추가했다. 당시 튜터뿐 아니라 별도의 설치가 없는 게임, 추천 채널을 제공하는 TV, 사진 편집을 해주는 포토 서비스 등도 함께 신설했다.

튜터는 영어교육기업 YBM과 야나두, 하얀마인드와 제휴를 맺고 비즈니스·일상회화·공인시험 등 필요한 영어 어휘와 표현, 오디오 학습 콘텐츠, 영상 속 영어 문장을 직접 조합해 보는 ‘쉐도잉(Shadowing)’ 학습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지난해 7월에는 에듀테크 기업 ‘디쉐어’와도 제휴를 맺었다. 디쉐어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내신, 수능, 입시를 대응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에이닷과 같은 이름의 영어학원과 영단어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디쉐어와의 협력으로 SK텔레콤은 에이닷에서 수능 영단어 학습 서비스를 제공했다.

튜터는 에이닷과의 대화창에서 ‘영어학습’ 또는 ‘영어공부가 필요해’ 등과 같이 요청하거나 에이닷 메뉴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올해 2월 말 오디오 영어와 쉐도잉 영어 등 일부 기능을 종료했다. 이로 인해 카드영어, 영어 어휘&표현, 수능 영단어 서비스만 제공했다. 그러다 이달 28일부로 모든 영어학습 서비스를 끝내기로 한 것이다.

이같은 서비스 종료는 이용률이 많지 않아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개인비서 서비스인 만큼 이 기능을 고도화 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에이닷은 AI 개인 비서 서비스로서 지속적인 사용성 분석을 통해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일부 서비스 개편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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