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교 사임은 처음…"DIA가 무고한 팔 주민 살해 지원했다"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국방정보국(DIA)에서 일하는 육군 소령이 미 정부의 이스라엘 가자 전쟁 지원에 항의해 사임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는 현직 군 장교가 이스라엘 지원을 이유로 사임한 것은 최초라고 전했다.
중동전문가인 해리슨 만 육군 소령이 인라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정부의 가자 전쟁 지원 때문에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가 일하는 DIA 부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등 외국 군대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곳이다.
가자 전쟁에 항의해 사임하는 당국자들은 여러 명이었으며 연 초에는 워싱턴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한 공군 사병이 분신했다가 뒤에 사망한 일도 있었다. 그러나 만 소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이유로 사임하는 최초의 군 장교다.
만은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DIA 분석실이 “정책 제안을 넘어 권장하고 직접 실행하기도 한다. 지난 6개월 동안 이들 정책이 내 생각과는 동떨어졌으며 수만 명의 무고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살해하고 굶기는 일을 가능하게 하고 힘을 실었다”고 썼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