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안산시장 "혁신적 도시개발로 제2의 전성기 열 것"

기사등록 2024/05/13 12:04:01

'2035 뉴시티 안산 프로젝트' 발표

역세권 초고층 랜드마크 및 명품 주거단지 조성

주차장 지하화·고도화에 2900억 투입

안산선 지하화, 한양대병원·이민청 유치

[안산=뉴시스] 이민근 안산시장이 13일 '2035뉴시티 안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안산시 제공)2024.05.13.photo@newsis.com

[안산=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안산시 초지역세권에 쇼핑·비즈니스·숙박 등이 가능한 초고층 타워가 들어선다. 사동 89블록과 구(舊) 해양과학기술원 부지에는 약 9000세대에 달하는 명품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안산선을 지하화해 상부공간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성포지구는 주거·상업·업무가 가능하도록 복합적으로 개발한다. 획기적으로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2400억원을 투입해 주차장 지하화 및 고도화 사업을 벌이고, 안산사이언스밸리 지구 에 한양대 종합병원을 유치한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13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2035 뉴시티 안산 프로젝트' 추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0년 후 안산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역세권 중심 콤팩트 시티 ▲누구나 살고 싶은 명품 주거도시 ▲사통팔달 교통 중심도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첨단산업도시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한 글로벌 교육도시 ▲여유롭고 쾌적한 그린에코도시 등 6가지 어젠다로 구성됐다.

◆역세권 중심의 콤팩트 시티 조성

안산시는 역세권 중심의 콤팩트 시티 조성을 추진한다. 콤팩트 시티는 철도역을 중심으로 도시의 주요 기능을 한 곳에 조성하는 도시계획 기법이다.

초지역세권에는 교통·주거·문화공연(아레나)·쇼핑이 원스톱으로 가능한 고밀 복합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에 포함된 상록수역세권도 같은 형태로 개발해, 개통에 따른 재정 부담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규모 랜드마크가 들어설 초지역세권에는 광역환승역세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공동주택 1700세대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상업시설로 쇼핑·업무를 위한 비즈니스·숙박 등이 가능한 초고층 타워 건설을 구상하고 있다.

신안산선 호수역 개통에 따른 30블록 공영주차장 부지 개발사업을 비롯해 초지역 인근 시민시장 부지 개발사업도 조속히 추진,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민 편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 지난해 7월 건축물 용적율 제한에 따라 개발사업 추진이 부진했던 성포지구에 대해서는 주거·상업·업무 시설 등을 두루 갖춘 복합개발을 추진함으로써 효율적인 토지이용은 물론, 시 진입 주요 관문의 도시미관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수도권 최고 수준의 명품 주거단지 조성

이민근 시장은 사동 89블록과 구 해양과학기술원 부지를 주택 중심 민간 개발사업으로 변경 추진해 대규모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약 9000세대에 달하는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신안산선 노선연장에 대한 타당성까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곳에 국제학교를 유치해 글로벌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정주 여건 수요를 충족하는 수도권 최고 수준의 명품 주거지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부와 함께 추진 중인 장상, 신길2지구,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조성 사업도 토지 보상 및 관련 행정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시민 주거 안정성을 확보, 인구 유입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대상에 안산시가 포함돼 재건축에 어려움을 겪던 고밀도·중고층단지들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용이해진 만큼, 특별법을 토대로 시민 수요에 부합하도록 정책지원을 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안산=뉴시스] 이민근 안산시장이 13일 '2035뉴시티 안산' 계획을 발표, 안산선 지하화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안산시 제공)2024.05.13.photo@newsis.com

◆안산선 지하화…단절된 도시 잇는다

지난 1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돼 정부 차원에서 철도지하화 사업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시는 안산선 지하화 및 상부개발 추진 전략 수립 용역을 추진중이다. 우선 올해 10월 중 국토교통부 철도 지하화 1차 선도 사업에 신청할 예정으로 선정에 행정력을 모을 방침이다.

단절된 신·구도시를 하나로 이어 도시공간의 연계성을 회복하고 확보한 부지는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게 이 시장의 구상이다.

신안산선은 안산 사동 지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기존에 추진 중인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경기도에서 발표한 신안산선 대부도 연장(안)과 송산그린시티와 대부도를 연결하는 도로망 구축 방안에 발맞춰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함으로써 대부도 접근성을 제고한다.

◆주차장 지하화·고도화에 2400억 투입

세대별 차량 보유 증가에 따른 주차 문제 해결에도 적극 대응해 나간다. 이 시장은 도심 곳곳 심각한 주차난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주차장 지하화 및 고도화 사업에 총 24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주차난 해결은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사업인 만큼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대형화물차 불법 밤샘 주차근절을 위해 팔곡동과 선부동 부지에 각각 대형화물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양대 종합병원·이민청 유치

미래 안산에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첨단산업도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 시장은 시에서 역점 추진 중인 사동 ASV지구 경제자유구역을 내년 상반기 중 최종 지정받아 제조업 중심이던 안산을 로봇 등 미래산업 요충지로 변모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양대학교 캠퍼스 내 첨단 의료 중심의 한양대 종합병원을 유치, 시민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의료 인프라를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현재 지역 내 유일한 상급병원인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의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주민과 외국인주민지원본부를 필두로 외국인 정책을 선도해 온 것을 강점으로, 향후 출입국 이민관리청(이민청)을 유치해 명실상부 전국 최고 외국인 특화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밖에 전국 최고 수준의 녹지율을 바탕으로 백운공원 재조성 사업과 함께 신안산선 성포역·호수역 개통에 대비한 성포광장과 호수공원 리뉴얼 사업, 경기도 지방정원 2026년 조성 완료 등도 제시했다. 이와함꼐 대부도 자족도시 조성, 구봉도 내 모노레일 설치, SS뮤지엄 건립 등 각종 해양·문화시설 인프라 확대를 통한 2천만 관광객 유치 계획도 밝혔다.

◆이민근 시장 "안산의 인프라와 잠재력으로 제2의 전성기 열겠다"

이 시장은 이번 안산 뉴시티 프로젝트에 총 12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대한 민간 자본을 유치해 시 재정 부담을 경감시키고 적기에 사업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시정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위기에서 탈피해 사람이 모이고, 자본이 보이고, 일자리가 모이는 경쟁력 있는 도시이자, 꿈이 실현되는 기회의 도시로 안산이 변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시장은 “근시안적인 성과 위주의 행정에 빠지기보다 미래를 준비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이뤄 나가는 것이 안산시의 명확한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안산의 위기와 기회가 상존하지만 더 나은 미래 안산을 위해 결단과 실행이 필요한 때”라며 “안산의 풍부한 인프라와 잠재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도시개발을 추진해 제2의 전성기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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