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격자 없음' 또?…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 2년 째 공석

기사등록 2024/05/13 08:45:43 최종수정 2024/05/13 09:00:52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 관장. 2024.01.09.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적격자가 없다'

2년 째 공석인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후임자를 찾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5월 김준기 전 실장의 임기 만료 이후 자리를 비운 후 장기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전임 윤범모 관장 때 공모를 거쳐 내부 인사가 최종 합격자로 선정됐지만 여러 논란 끝에 선정이 취소되기도 했다.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공개 모집 후 서류 심사는 3명이 통과했다. 이후 면접 심사가 진행됐지만 지난 2월 '적격자가 없다'며 합격자 발표를 하지 않았다. 학예연구실장은 임기 2년의 전문임기제 가급 공무원으로 공개 채용한다.

13일 미술관은 이달 말 쯤 재공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정대로 절차가 진행되면 하반기에나 후임 학예실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술관이지만 정권 때마다 바뀌는 관장과 학예사를 총괄하는 학예실장의 공석으로 미술관 운영과 전시 기획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9월, 5개월 간 공석이었던 관장 자리에 임용된 김성희 관장은 지난 1월 취임 100일을 맞아 "미술관의 근간을 단단히 하고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동안 관장의 조기 사퇴, 학예실장 공석, 학예사 갑질 문제 등으로 논란이 잇따르면서 시끄러웠던 미술관의 '조직 안정'에 역점을 두겠다는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1년 총 예산은 701억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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