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가 협상 열쇠 쥐고 있다고 말해"
"하마스가 원하면 내일이라도 휴전 가능하다 언급"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인질 석방에 이스라엘과 휴전협상의 명운이 걸려있다고 지적했다.
11일(현지시각) AFP,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외신을 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청중 100여 명에게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한다면 내일이라도 휴전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휴전협상이)하마스에 달려있다'면서 '그들이 원하면 내일 끝낼 수 있다. 휴전은 내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10월7일 알아크사 홍수 기습 뒤로 납치된 인질 128명을 석방하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성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해 11월 한 차례 휴전과 함께 인질 석방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8일 바이든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산 무기로 가자의 무고한 민간인이 사망한 사실을 처음 인정하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대규모 지상 침공을 강행하면 공격용 무기 선적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손톱 만으로라도 싸우겠다"면서도 "우린 의견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이스라엘은 라파에 이날 추가 대피령을 내렸다. 같은 날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지난 6일 라파 대피령을 내린 뒤 인파 30만 명이 라파를 떠났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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