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장관, '폐철도→관광지' 찾아 "지역 소멸위기 극복 기대"

기사등록 2024/05/10 14:00:00 최종수정 2024/05/10 15:28:51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1호 사업 대상지 선정 단양역 찾아

행안차관, 인구 최소 영양군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 모색

[봉화=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2023.07.26.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0일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1호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폐철도' 충북 단양역 복합 관광단지 개발사업 예정지를 방문해 "지역 소멸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사업은 지역이 원하는 지속 가능한 대규모 융·복합 프로젝트를 민간의 역량과 자본을 활용해 추진하고자 도입된 것으로, 지난 3월 1호 사업 대상지로 '충북 단양역'이 선정됐다.

충북 단양군은 등록 인구가 3만 명도 되지 않는 지역이지만, 월 1회 및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인구를 포함한 생활 인구는 약 27만 명에 달한다.

이번 사업으로 단양역 폐철도 부지와 심곡터널 구간은 복합 관광단지로 재탄생한다. 폐철도 부지에는 호텔(152객실), 케이블카(1㎞), 어드벤처 시설, 미디어 아트 터널(1㎞)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사업 부지는 폐중앙선 부지를 포함해 1만5682평이며, 총사업비 1133억원이 투입돼 2026년께 조성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사업을 통해 복합 관광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약 98만 명의 관광객 유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체류 인구도 약 22.7%(5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장관은 "정부는 단양역 복합 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충북도 및 단양군과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며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1호 사업으로서 대표적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충북 제천시 제외동포지원센터도 방문했다.

제천시는 지역 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해 10월 재외동포지원센터를 개소해 고려인 재외동포 이주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개소 이후 75세대 170명의 고려인이 제천으로 이주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다.

아울러 단양군 충주댐 인근 상습 침수 도로를 찾아 단양군과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현황을 보고 받고 현장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오는 11일에는 단양군에 소재한 구인사 사찰을 방문해 15일 '부처님 오신 날'에 대비해 사찰 화재예방 대책 추진 상황도 점검한다.

한편,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이날 인구가 1만5553명으로 가장 적은 경북 영양군을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곳은 군 관할 내 병원이 1개, 가동 중인 신호등은 3개만 있을 정도로 인구 감소가 심각한 지역이다.

고 차관은 "정부는 영양군과 기업이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영양 양조장' 및 호빵 '상화병'과 같은 우수 사례가 지역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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