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장관 "우리 초점은 라파 민간인 보호"
"이스라엘 지원 계속하지만 단기적으론 검토"
오스틴 장관은 이날 미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 예산심의에 출석해 "이스라엘이 전투지역 민간인들을 고려하지 않고 보호하지 않는 라파 대규모 공격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며 "상황을 평가한 후 고성능 무기 1회 선적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전날 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라파 지역에서 오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스라엘로 보내려던 2000파운드(약 900㎏)급 폭탄 1800개와 500파운드급 폭탄 1700개 등의 선적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선박 중단 명령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 장관 역시 이러한 보도가 사실임을 밝힌 것이다.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이 취하길 원하는 조치들을 밝혀왔다. 우리 초점은 민간인을 보호하는데 맞춰져 있다"며 이스라엘의 민간인 노력이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간 미국은 140여만명이 밀집한 라파에서의 군사 작전은 대규모 민간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대했으나, 이스라엘은 일부 지역에 대피령을 내리고 지난 6일 공격을 개시했다. 이스라엘 공격으로 어린이 9명을 포함한 최소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라파 갈등이 봉합되지 않으면 추가적인 무기 선적을 보류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오스틴 장관은 "우리는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추도록 필요한 일을 계속할 것이다. 그러나 라파에서 벌어질 사건의 맥락에서 현재 단기적인 안보지원 선적들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미 ABC뉴스는 "이번 지원 선적 중단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와 조 바이든 행정부간 커지는 갈등을 보여주는 눈에 띄는 사례"라며 바이든 정부의 대이스라엘 압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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