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공모 준비 절차 돌입…부지 물색도
[보은=뉴시스] 안성수 기자 = 충북 보은군이 장애인 생활체육 인프라 조성에 시동을 건다. 총인구의 10%가 장애인인 이 지역에 전용 체육시설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다.
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반다비체육센터) 공모를 위한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시·군·구 단위로 건립되는 '반다비체육센터'는 장애인이 우선 이용할 수 있는 사회통합형 체육시설이다. 비장애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현 정부의 국정과제로 2027년까지 전국에 총 150개소 건립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충북에는 현재까지 5곳이 공모에 선정됐다.
음성군은 올해 초 개관했고, 옥천군은 시범 운영을 거쳐 이달 말 개관한다. 충주시와 영동군, 괴산군은 공사 진행 중이다.
현시점 남부3군에서 보은군만 반다비체육센터 건립에 발을 들이지 못한 셈이다.
보은군은 지난달 기준 총인구(3만826명)의 10%인 3105명이 장애인으로 등록돼 있다. 비율로 볼 때 인근 옥천군(4만8673명 중 4972명, 10.2%), 영동군(4만3909명 중 4204명, 9.5%)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 장애인 체육계 관계자는 "최근 국민체육센터 건립되는 등 군에 체육 인프라가 늘고 있지만 장애인을 위한 체육시설은 사실상 전무하다"며 "장애인의 건강 관리를 위해서라도 반다비체육센터 건립은 군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생활체육시설 수요, 인구 현황, 입지 여건, 시설의 필요성 등 사업 타당성에 대해 검토 중이다. 해당 체육센터가 들어서기 적합한 부지도 물색하고 있다.
군은 올해 하반기로 알려진 공모 시점에 맞춰 기본 조사 용역도 실시할 방침이다. 절차를 거쳐 선정될 시 빠르면 내년 초 건립
사업비는 문체부에서 정액 지원하는 30억~40억원을 포함해 100억원 이상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장애인과 고령자가 많은 만큼 반다비체육센터 건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면서 "지역 내 장애인들의 체육 환경 조성을 목표로 공모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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