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배그 현지화 전략…"인도 1위 퍼블리셔 도약"

기사등록 2024/05/08 18:07:34 최종수정 2024/05/08 20:42:52

올해 인도에서 6개의 신규 게임 퍼블리싱 목표

'불렛 에코 인디아' 초기 성과와 '쿠키런' 인도 서비스 기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펍지: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를 앞세워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한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 현지화 전략으로 1위 퍼블리셔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진행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도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안정적인 서비스와 더불어 다양한 게임 퍼블리싱과 게임 중심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인도에서는 6개의 신규 게임 퍼블리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 4월 15일 출시한 '불렛 에코 인디아' 등 총 2개의 게임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인도 시장의 게임 수요와 성장 잠재력을 확인하고 인도 현지화 콘텐츠에 대한 시도와 경험을 축적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지난 1분기 크래프톤은 인도 현지 명절에 맞춘 콘텐츠와 발리우드(Bollywood) 영화 공동 마케팅으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확대하는 한편, 수익성 제고를 위해 3자 결제 플랫폼인 유니핀(UniPin) 웹상점도 개설했다.

배 CFO는 "크리켓 선수나 발리우드 스타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들의 목소리를 담은 보이스팩과 콜라보레이션 아이템 출시 등을 통해 BGMI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운영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2분기 수익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인도 시장에 출시한 '불렛 에코 인디아'의 초기 성과에 대해선 "출시 한 달이 안 됐음에도 약 100만건의 다운로드 등 유의미한 지표 상승이 있었다"며 "글로벌 서버와 분리한 인도 현지화에 집중하고 인도 특화 캐릭터와 콘텐츠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에서 서비스를 맡은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배 CFO는 "게임 자체의 난이도가 높지 않고 직관적이기 때문에 인도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지난해 발표한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에 맞춰 개발사에 대한 지분 투자 및 세컨드파티 퍼블리싱을 통해 글로벌 유망 IP를 확보 중이다. 지난해에는 총 10건의 투자를 진행했으며, 올해는 이를 더욱 가속화해 상반기에만 9건의 투자를 단행했다.

배 CFO는 "올해에는 인도 시장에서 신규 게임 퍼블리싱과 라이브 서비스를 위한 게임 관련 투자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인도 시장에서 1위 퍼블리셔로의 도약뿐만 아니라 인도 게임 생태계에 기여하고 동반 성장을 위한 노력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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