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여강길, 새로운 국민관광지 됐다

기사등록 2024/05/08 14:54:42

도자기축제와 결합…관광객 유치 극대화

14개 코스, 140km…걷기축제 등 프로그램 다채

[여주=뉴시스] 여강길 중 천년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사진제공=여주시)

[여주=뉴시스] 이준구 기자 = 여주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여강(남한강)을 따라 총길이 140km의 14개 코스가 있는 여강길이 새로운 국민관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다.

아름다운 물과 산 그리고 나무가 어우러진 천혜의 환경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1시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는 곳인 데다 여주보 강천보 이포보, 파사산성 등 볼거리가 풍부한 지역을 걷다보면 힐링은 물론 행복감마저 가슴을 뛰게 한다.

여강길은 여주 중심부를 흐르는 남한강인 여강을 따라 만들어진 길로서, 나루터가 많았던 까닭에 강을 따라 걷는 옛길도 많았다. 사단법인 여강길은 최대한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 옛길을 복원, 길을 이었다. 그렇게 걷는 길은 자그마치 300리가 넘는다.

강길에 이어 산길도 하나씩 만들고, 산에서 모인 물은 여강으로 흘러든다. 강과 이어진 산길도 하나씩 늘어날 것이다.

사단법인 여강길은 지난 2004년부터 여주 여강(남한강)을 걸어서 여행하는 장거리 도보여행길 ‘여강길’을 만들고 운영하는 만든 비영리 조직이 애를 쓰고 있다.

이곳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또한 사람들을 자연스레 불러들인다. ▲여강길걷기축제 ▲달빛강길 ▲구석구석마을여행 ▲여강길아카데미 ▲사진으로떠나는여행 ▲수달인형만들기 ▲여강길팸투어 ▲여강길지킴이 ▲여강길정기걷기 ▲나의여강문화답사기 ▲여강길생태학교 등 무궁무진하다.

[여주=뉴시스] 여강길 사진공모 작품 '파사산성의 봄빛(신승희)'(사단법인 여강길 홈페이지)
지난 4일 여강길 10코스 천년도자길에서는 1500여명의 걷기여행자, 자원봉사자, 지역주민이 함께한 가운데 여강길 걷기행사를 치렀다. 여주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들의 재즈공연을 시작으로, 한국노르딕워킹협회가 상체와 하체를 쓰며 바른 자세로 걷는 노르딕워킹을 선보이는 등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코스 곳곳에선 트럼펫 연주와 주사위 게임도 진행됐다. 참가비 1만원으로 발행한 쿠폰 사용으로 여주도자기축제 먹거리 부스가 문전성시를 이뤘다. 여강길걷기축제와 여주도자기축제의 결합으로 여주관광 유인 효과,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 마케팅 효과 등의 시너지 효과를 이뤄냈다.

[여주=뉴시스] 여강길 전체 코스
이충우 여주시장은 "걸어본 사람만이 여주와 여강길의 가치를 알 수 있다. 여주를 자주 찾고 즐겨달라"고 말했다.

여강길 장보선 이사장도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함께한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여주의 크고 작은 축제와 결합, 여강길이 전국 최고의 힐링코스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대강 사업을 추진하던 정부는 지난 2009년 여강길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생태탐방로 여주 여강길’로 지정했다. 경기도 최초다. 여강길은 4대강 사업기간 동안 이 사업을 반대하는 수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자연보존의 순례길이 됐다. 사단법인 여강길은 순수한 민간차원에서 처음 길을 만들었고, 지금까지도 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순열 여주세종관광문화재단 이사장도 "우리 지역만의 체험과 스토리 등을 부각할 수 있는 여강길 축제가 자리잡으면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단법인 여강길과 함께 도자기축제 등과 연계한 지역축제로 통합,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여주=뉴시스] 능북초등학교의 여강길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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