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내일 휴진 안 한다…조선대도 참여 보류키로

기사등록 2024/05/02 19:09:56 최종수정 2024/05/02 19:42:52

전남대병원 25개 진료과 모두 정상 운영…불씨는 남아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의사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19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4.19.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전남대병원 교수진이 당초 예고와 달리 오는 3일 하루 휴진은 하지 않기로 했다. 조선대병원도 당분간 휴진보다는 주 52시간 준법 근무만 하기로 결정했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남대병원 소속 25개 진료과 소속 교수진은 당초 예고한 오는 3일 '하루 휴진'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앞서 전남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같은 날 하루 외래 진료를 쉬기로 결의했다. 다만 진료과 단위로 자율 결정키로 했는데, 병원 측의 설득 노력에 일단 보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우려했던 외래 진료 공백 등 혼선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불씨는 남아있다. 일부 진료과에서는 외래 진료 예약 일정 재조정, 환자 전원 조치 등을 마치면 일부 자율적으로 휴진에 동참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대 의대 교수들도 이날 오후 간담회에서 휴진 여부를 논의했으나, 당분간은 전국적인 의·정 갈등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반발로 전공의 공백을 메워온 교수진 피로가 극심, 최근 전국 각 의대에서 나선 '주 1회 휴진'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이미 제출한 교수진 사직서도 전공의와 의대생들에 대한 피해가 현실화되는 시점에 다시 논의키로 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일단 급한 고비는 넘겼지만, '주 1일 휴진'에 대한 논의는 물밑에서 진행 중이다"면서 "전공의와 의대생들에 대한 불이익이 실현되면 스승으로서 행동에 나서겠다는 교수진도 있다. 의·정 갈등이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는다면 언제든 불씨는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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