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부터 6회 연속 동결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도 늦추기로
연준은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지난해 9월부터 이날까지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동결했다.
FOMC는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데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적으로 향한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 성명서에서와 다른 부분은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는 표현이 추가된 것이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둔화가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전월과 같은 상승률이며, 월가의 예상치 2.7%를 약간 상회한 것이다. 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대비 3.5% 오르면서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로 인해 한동안 높았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최근 상당히 사그라든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전날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1월 또는 12월까지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인하될 가능성을 40%로 봤다.
이날 연준은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도 밝혔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연준이 국채 등을 매각해 보유 자산을 감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준은 다음달부터 국채에 대해 월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경감 속도를 줄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줄이기로 했다는 것은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