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시·군의회가 보건소와 읍면의 보건지소에 우선 배치하는 공중보건의를 공공병원에도 적극 배정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충북 시·군의회 의장협의회는 1일 충주시의회에서 열린 제106차 정례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중보건의사 효율적 배치방안 마련 촉구 건의문'을 채택해 관계 기관에 보냈다.
협의회에 따르면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정부는 공중보건의를 군 보건소와 읍·면 보건지소에 우선 배치하고 있다.
그러나 시·군의회는 "이는 1980년 농어촌 중심의 취약 지역 보건의료 제공을 목적으로 한 정책으로, 현재의 지방 의료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병원 필수 의료인력 부족은 지역 의료 서비스 불균형을 심화하고 있다"면서 "지역별 의료격차에 대응해 공중보건의가 균형 있게 배치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하라"고 촉구했다.
공중보건의가 감소하는 것에 관해서도 시군의회는 "공중보건의의 복무 기간은 변함없이 36개월인데 비해 현역병의 복무기간은 18개월로 단축됐다"면서 "현역병 급여가 계속 인상되면서 보수 차이도 크지 않아 현역병을 선택하는 의대생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공중보건의 정원을 확대하는 한편 무의촌이 아닌 지역이나 환자 수가 적은 보건지소는 과감히 통폐합하는 등 효율적인 배치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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