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1일 이스라엘·요르단 방문…인질 협상 진전 주목

기사등록 2024/04/29 11:45:49

인도적 지원, 라파 총공격 등 논의 예정

[베이징=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다음달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사진은 블링컨 장관이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의 미국 대사관에서 2박3일간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 모습. 2024.04.29.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총공격을 앞두고 휴전 협상이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주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28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블링컨 장관이 다음달 1일 요르단과 이스라엘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최근 가자지구에 제공되는 인도적 지원 증가에 대해 논의하고, 이같은 흐름이 지속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요르단과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점으로 볼 때 이번 방문 초점이 인도주의적 지원에 맞춰질 것이라고 전했다. 구호 단체 및 요르단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최근 상황을 보고받은 뒤, 이를 이스라엘에 전달한다는 설명이다.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전 계획과 휴전 협상, 두 국가 해법 등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휴전 이후 협상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석방 인질 수와 휴전 기간 등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이 제안한 6주 휴전에 인질 약 40명 석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이 기간을 영구적 휴전을 보장하는 첫 단계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다만 하마스와 아랍 국가들은 즉각적인 영구 휴전을 요구하며 반대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현재 걸프협력회의(GCC) 장관회의와 세계경제포럼(WEF) 특별회의 참석차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이다. 휴전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도 회의에 참석 중이다.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 방문 중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통한 해결책도 논의할 계획이다.

미국은 팔레스타인 분쟁의 장기적 해결책으로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 대가로 사우디에 미국의 상호 방위 조약을 포함한 첨단 무기와 안보 보장을 제공하는 안이다.

다만 사우디는 이를 위해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이 전제돼야 한다며, 구체적인 계획과 기한을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현재로선 두 국가 해법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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