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당, 27일 전국위 끝으로 선거연대 종료

기사등록 2024/04/25 10:34:42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4.2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4·10총선 연대를 위해 합쳤던 녹색정의당이 오는 27일 전국위원회를 끝으로 해체한다.

김준후 상임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오는 27일 전국위원회 개최를 마지막으로 선거연합정당으로서의 실험을 일단락 한다"고 밝혔다.

김 상임대표는 "녹색당과 정의당은 녹색정의당이라는 이름으로 총선에서 한국사회에 새로운 청사진을 함께 그렸지만 결과적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며 "녹색정의당은 끝이 나지만 녹색당과 정의당의 연대, 그리고 진보정치는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노동과 녹색 기후와 평등의 정치를 함께 일찍 실천했더라면 시민들과 소통하고 더 많은 지지를 받아 함께 웃을 수 있는 성적표를 받았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녹색정의당이라는 시도가 아쉬운 성적표로 끝이 나지만 노동과 녹색이 연대하는 가치중심의 선거, 하나 위성정당이 아닌 가치중심의 동등한 정당연합운영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한국 정치 사회에서, 정당 사회에서 의미있는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찬휘 공동대표는 "녹색정의당은 대한민국 최초로 성사된 소수정당의 연합정당으로, 기득권 양당의 위성정당, 아니 위장정당에 가담하지 않고 진보정당의 정신을 지킨 정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공동대표는 "국민의 힘과 더불어 민주당은 극한적 대립을 연기했지만 위장정당을 만들며 양당독식체제를 강화했다"며 "녹색정의당은 국민께 죄송하다. 경쟁적 공생관계를 맺고 있는 두 정당과 뚜렷이 대비되는 정책적 비전을 제시했지만 국민들에게 설득력있는 대안세력으로 바로 서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다수의 지배라는 이름으로 노동자와 서민 등 진정한 다수의 목소리를 지우는 반민주주의와 싸우겠다"며 "녹색정의당과 정의당을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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