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여 '관리형 비대위'에 "낙선자들 혁신 요구 외면"

기사등록 2024/04/23 16:09:10 최종수정 2024/04/23 17:00:52

윤재옥, 조만간 새 비대위원장 지명

'전당대회용' 국한…'혁신형'과 거리

김웅 "영남자민련 가는 급행열차"

"또 용산 지시 복종…사익추구행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1.0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국민의힘이 혁신형이 아닌 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로 가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낙선자들의 처절한 혁신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남자민련으로_가는_급행열차'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같은 원내대표가 또 비대위원장을 지정하겠다고 하는데, 용산의 지시에 복종하지 않을 거라고 누가 믿겠나"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22대 총선 참패 이후 새 당 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 '관리형 비대위'를 꾸리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수도권 인사들이 당 체질을 뜯어고칠 '혁신형 비대위' 필요성을 주장해 왔던 것과 상반된다.

그는 윤재옥 원내대표의 발언을 겨냥해 "'매 맞은 소 쓰러지면 밭은 누가 갈고 농사는 어떻게 짓느냐'고 읍소해 살려줬더니, 그 소 팔아 투전판으로 가겠다는 꼴"이라며 "선거 전에 했던 약속을 이렇게 헌신짝 버리듯 내팽개칠 수 있나"라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 비대위 출범 당시를 놓고 "중진회의, 의원총회, 원로회의 모두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며 "그런데도 용산의 지시에 따라 한동훈 위원장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니 범죄자가 장악한 정당에도 매번 지는 것"이라며 "우리 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지금 낙선자들이 다음 선거에서 당선돼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우리 당이 가장 중요하게 들어야 하는 목소리는 연판장 당선자의 정신 승리나 '오늘은 축하하는 자리'라는 X소리가 아니라 낙선자들의 처절한 혁신 요구"라며 "이를 외면하는 것은 당보다는 권력을 따르겠다는 사익 추구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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