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전북대 익산캠퍼스 정원 축소 계획…철회 촉구

기사등록 2024/04/22 17:28:35

2025학년도 익산캠퍼스 입학 정원 이상 감축 계획안 내놔

익산시청 청사
[익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자치도 익산시가 전북대학교의 '익산캠퍼스 정원 축소 방침'에 대해 강한 유감을 밝히며 전면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22일 시에 따르면 전북대가 2025학년도 익산캠퍼스 입학 정원을 168명에서 50명으로 70% 이상 감축할 계획안을 내놨다.

계획이 현실화할 경우 현재 익산캠퍼스에 있는 환경생명자원대학이 폐지되면서 해당 정원이 전주로 옮겨가고, 익산에는 수의학과(학년당 50명)만 남게 된다.

전북대가 익산지역과 아무런 소통 없이 2007년 체결된 '전북대-익산대 통합'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으로 판단했다.

시는 상황을 인지한 즉시 전북대 고위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이처럼 일방적인 결정은 익산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또 가까운 시일 내에 지역 정치권과 함께 양오봉 전북대 총장을 직접 만나 익산시민에 대한 사과와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등 강경한 대응을 펼칠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전북대 익산캠퍼스와 전신인 익산대학은 100년 전통 이리농림학교 명맥을 잇는 중요 자산"이라며 "지역 뿌리이자 정체성이 허무하게 사라지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는 2007년 익산대학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통합해 익산캠퍼스를 만들었다.

익산대의 농학계열학과를 환경생명자원대학으로 승격시키고, 전북대 수의대를 익산으로 이전해 두 개의 단과대학을 익산캠퍼스에 두겠다고 합의문을 통해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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