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선 구청장·박용갑 당선자,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 미공개 면담
소진공 이전 철회 의사 전무…대전시 비롯 소상공인들 이전반대 극렬할 듯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유성구 이전과 관련해 박용갑 국회의원 당선자와 김제선 중구청장과 윤양수 중구의회 의장이 22일 소진공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을 만나 소진공의 유성구 이전은 원도심 상권 활성화 정책에 역행한다며 반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이사장과의 면담에 앞서 이들은 소진공의 이전을 결사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국회의원 당선인은 "소진공이 22대 국회가 출범하기 전 이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2014년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옮겨가면서 공동화된 중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곳으로 입주했다”며 중구를 떠나려는 것은 소진공 당초 목적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제선 구청장은 “공개적이고 투명한 협의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후보지를 결정하는 건 절차적으로 잘못됐다”고 지적한 후 “소상공인을 지켜야 하는 공공기관이 설립 취지와 목적을 져버리고 도둑 이전을 하려 하는 것을 반드시 막겠다”고 밝혔다.
장수현 대전상권발전위원회장(대흥동상점가상인회장)은 “이전 결정권을 쥐고 있는 박 이사장은 고물가·고금리로 고통받는 자영업자들에게 사약을 내렸다”며 “즉각 이전을 중지할 것을 간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장 회장은 박 이사장과의 면담장 입장이 제지당하자 “소진공은 해체하라. 박 이사장은 사퇴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이들의 갑작스런 항의 방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이사장은 “월요일이면 어느 기관이든 간부회의를 하는데 지금 회의 중인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찾아오셨다. 때가 되면 저희의 입장을 소상하게 밝히겠다”면서 이전을 철회할 의사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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