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늘리고 기부금 전달…식품·외식업계, 장애인의 날 맞아 'ESG 강화'

기사등록 2024/04/20 10:00:00

BBQ, 장애인의 날 앞두고 간식 700인분 전달

SPC, '행복한펀드' 통해 2억원 전달…13년간 '24억'

스타벅스코리아, 작년 장애인 파트너 수 500명↑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운데)가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파트너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앞두고 식품·외식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 그룹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자립을 돕는 굿윌스토어에 간식 세트를 전달했다.

BBQ는 지난 17일 굿윌스토어가 개최한 굿윌전국체전에 BBQ 치킨 핫도그와 레몬보이 등 간식 세트 700인분을 후원했다. 체전엔 굿윌스토어 소속 장애·비장애 임직원 700여명이 참여했다.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굿윌스토어는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재사용 가능한 중고 물품을 기증받아 판매한 수익금으로 장애인 근로자를 고용해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다.

BBQ는 지난해 7월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사용하지 않는 물품 중 재사용 가능한 물품 100여점을 모아 굿윌스토어에 기증하는 '착한물품기부'를 진행하며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자립 지원에 동참했다.

SPC그룹은 서울시 종로구 푸르메재단에서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어린이 지원을 위한 'SPC행복한펀드 기부전달식'을 지난 19일 진행했다.

SPC행복한펀드는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회사가 매칭펀드를 조성해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2012년부터 13년간 누적 24억2000만원을 전달해 약 1600명의 장애어린이와 가족들을 지원해왔다.

올해는 총 2억원에 달하는 SPC행복한펀드 모금액을 기부했다. 이를 통해 장애어린이들의 재활치료비, 보조기구, 특기적성 교육비, 가족여행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처음으로 스타벅스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파트너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

스타벅스는 지난 2007년 장애인 바리스타를 처음 채용한 이후로 꾸준히 채용 인원을 늘려왔다. 2007년 1명이던 장애인 바리스타는 2014년 100명을 넘어 지난해 511명으로 그 수가 10년 만에 5배로 늘었다.

파트너 511명 중 430명은 중증, 81명은 경증이다. 고용인원 계산 시 중증 장애를 2배로 계산하는 법적 장애인 채용 기준을 따를 경우 장애인 파트너 수는 941명에 달한다.

지난해 말 스타벅스의 장애인 고용률은 4.3%로 법정 의무 고용률인 3.1%를 웃돌았다. 이러한 수치는 업계 최고는 물론 민간기업 전반을 둘러봐도 높은 수준이다.

스타벅스는 장애인 파트너 전담 인사담당자를 통해 체계적으로 장애인 파트너를 육성하고 있다. 또 정기적으로 장애인 바리스타 챔피언십을 개최해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한편 정기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다채로운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의 날을 앞둔 16일엔 사내 대표 커뮤니케이션 제도인 '스타벅스 디스커버리'에 장애인 파트너 20여명을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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