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 이용해 개인 훈련 진행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가 10개월여 만에 풀려난 축구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가 친정팀인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다.
전북 관계자는 18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손준호는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에서 뛰었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12일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 도중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연행돼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손준호가 승부 조작에 가담했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선수 측은 이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 왔다.
이후 손준호는 10개월여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중국 당국으로부터 정확히 어떤 판단을 받고 석방된 것인지는 뚜렷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손준호는 오랜 시간 경기를 뛰지 못해 컨디션이 온전하지 않은 만큼, 부담이 덜한 K5리그 건융FC에서 체력과 감각을 끌어올린 이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K리그 무대로 복귀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세미프로로 분류되는 K3, K4리그 다음인 K5리그는 국내 아마추어 리그 중 가장 수준이 높은 무대다.
대한축구협회(KFA) 선수 등록 규정에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집행 중이거나 집행유예 기간에 있는 사람 등은 전문 선수는 물론 동호인 선수로도 등록하지 못하게 돼 있다.
이에 손준호 측은 축구협회에서 등록 허가가 떨어지길 기다리는 중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친정팀인 전북 클럽하우스 시설을 이용한 개인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작업도 병행한다.
팀 소속이 아닌 만큼 팀 훈련은 하지 않고 재활과 개인 운동만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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