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행정위원회는 18일 시청 인근 현대해상 빌딩을 매입해 별관으로 사용하는 내용이 담긴 '2024년 제2차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이 계획안이 오는 22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시는 현대해상 측과 건물 매매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예산은 토지 및 건물 매입비 280억원과 리모델링비 40억원 등 총 320억원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1983년에 지어진 현재 청사가 낡고 협소한 탓에 사무공간뿐 아니라 휴게·주차공간이 부족하고 내진설계가 돼있지 않아 지진 발생 시 대응이 어렵다는 이유로 수년째 청사 이전과 신축 등 대안을 검토해 왔다.
당초 계획안에는 시비 880억원을 들여 시의회 옆 삼성생명 건물을 매입, 지하 1층~지상 9층, 연면적 1만3800㎡규모로 별관을 리모델링 후 건립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 사안과 관련해 지난해 현대해상 측이 건물 매각의사를 밝히면서 최근 양측 실무진이 여러 차례 접촉하며 매각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고, 시는 기존 계획안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시는 현 청사의 사무공간 부족으로 인근 현대해상과 대우빌딩 건물 2곳을 빌려 사용하고 있다. 이곳에서 전체 직원의 절반이 넘는 약 550명이 근무한다.
특히 건물 임차료와 주차료 등을 합한 비용으로 연간 17억원을 지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해상 건물은 연면적 1만4616㎡에 지상 5층∼지상 15층 규모로, 122면의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별관은 리모델링을 거쳐 이르면 내년 말 개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본예산에 별관 매입 용도로 30억원이 세워져 있다"면서 "오는 6월과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을 통해 부족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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