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젠솔루션, 유전자 가위 기술 기반 '슈퍼근육돼지' 생산 성공

기사등록 2024/04/18 13:38:08
슈퍼근육돼지 유전자 및 조직검사 데이터. (사진=엠젠솔루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엠젠솔루션은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통해 체내 근육량을 획기적으로 늘린 '슈퍼근육돼지' 생산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돼지는 근육 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인 마이오스타틴(MSTN)이 완전 결손됨에 따라 조직검사 결과 근육세포 증대와 지방조직 감소 등의 특징을 보였다.

회사 연구팀은 명확한 형질표현형 검증과 장기간 모니터링을 위한 외부 검증을 진행 중이다. 검증이 완료되면 논문 발표, 지적재산권 확보 등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식용 활용 시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함량이 낮아 육질 좋은 건강식품으로 가치가 높다"며 "성장 속도가 빨라 사육 효율 증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유전자 교정 정도가 돌연변이 수준에 불과해, 특별한 부작용 없이 식용으로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향후 사업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엠젠솔루션은 2018년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바이러스의 침투 경로를 원천 차단해 저항성을 획득한 질병저항성 돼지를 개발한 바 있다. PED는 전파력이 강하고 변이가 많아 백신이나 치료제로 제어하기 어려워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질병이다.

엠젠솔루션은 이번 슈퍼근육 생성 효과까지 확보해 소화기 질병 저항성, 고단백질 식품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다중 능력 돼지 생산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유전자 교정 돼지는 이미 해외에서 일부 식용으로 승인받아 시장 판매될 예정이다. 고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당성분인 알파갈을 제거한 돼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영국의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저항성 돼지 또한 FDA 승인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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