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다수당 책임 무거워…당헌상 불가능한 것 아냐"
"조국혁신당 의원 꿔주기는 편법…도의적으로 안돼"
김부겸 총리 거론에 "좋은 카드…이재명과 의논해야"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친명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이재명 대표의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 "당내 통합을 강화할 수 있고, 국민이 원하는 대여투쟁을 확실히 하는 의미에서 연임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게 나쁜 카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과거의 전례를 보면 민주당이 과반 넘는 다수당일 때가 17대, 21대 두 번 있었는데 둘 다 정권교체에 실패했다. 그 당시는 여당이었지만 지금 야당이 돼서 다수당이 됐는데 더 책임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당헌에 의하면 연임 제한 규정은 없기 때문에 당헌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대선 1개월 전에 당대표를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 대표가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럽기 때문에 다시는 하지 않겠다' 그런 비슷한 말을 하신 걸로 기억을 한다"면서도 "그 당시는 당내에서 여러 가지 사법리스크 때문에 공격도 많이 받고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 않았나. 그런데 지금은 그 당시 하고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조국혁신당의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민주당 의원을 꿔줄 수 있다는 전망을 부인했다.
그는 "의원을 꿔준다고 하는 것은 편법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과거에 DJP 연합 때 한 번 있었던 것"이라며 "그것은 정치 도의적으로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섭단체 기준을 20명에서 10명으로 내리면 된다"면서도 "다만 교섭단체 구성과 관련된 문제는 여야가 합의해야 될 문제"라고 선을 그엇다.
그는 '친문 세력이 조국혁신당을 중심으로 뭉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그렇게 될 일은 없다"면서 "어쨌든 조국 대표도 다 같은 뿌리에서 나온 분들 아니겠느냐. 적절하게 경쟁하면서 또 협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신임 국무총리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긍정 평가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결심하면 야당에서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사전에 야당 대표인 이 대표와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스타일상 (김 전 총리를) 임명하겠느냐"면서도 "만약에 대통령께서 결심을 한다고 하면 좋은 카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만약 야당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분을 총리에 임명한다면 표면상으로는 거국내각이라고 언론에서는 평가하지 않겠느냐"며 "장관 임명제청권도 주고 논의한다고 하면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런 정도의 결심을 하기에는 사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진심으로 하면 야당에서 받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응해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민주당이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도 목표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우리나라가 안정되고 민생이 잘 사는 것 아니겠느냐. 이런 측면에서 대통령이 잘하겠다고 하면 협조해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거국내각을 하든 김 전 총리를 추천하더라도 그건 결국 민주당의 당대표와 의논을 통해서 결정해야 된다"며 "이 대표와 같이 논의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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