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지어진 지 88년된 충북도청사 본관 등 도청사 일대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됐다.
도청을 문화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청주 구도심을 활성화하겠다는 김영환 지사의 구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 지사는 15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청사 시설개선 기본구상안에 대해 설명했다.
도청 내 유휴공간을 도민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으로 바꾸고 교통체계와 울타리 등 시설개선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충북도청사는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은 근대문화유산이나, 청사로만 활용하던 도청을 도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김 지사의 이른바 '시티파크 르네상스' 구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도청 내 기존 주차공간 이외에 350면 규모의 주차타워(후생복지관)를 신설하고 유휴공간을 정비해 주차장을 재배치하게 된다.
주차장 확충과 연계해 도청 내 교통체계도 손 볼 계획이다. 차량 소통을 일방향 순환시스템으로 개선하고 일부 위험구간은 주차구획을 삭제해 보행전용으로 바꾸게 된다.
본관 앞은 차로 조정 등을 통해 차량통행을 최소화하고, 그 자리에는 도민들을 위한 광장이 들어선다. 주차구역은 본관 후면으로 돌려 보행자와 차량을 분리하게 된다.
기존 도청사 정문과 서문 위치를 이전하거나, 인근에 차량 통행용 도로를 신설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도청 개방도 계속된다. 지난해 12월 도청사와 상당공원을 잇는 북쪽 담장 철거를 시작으로 남쪽 울타리도 개방된다.
특히 본관 앞 광장은 청소년·어린이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앞으로 잔디광장과 당산 생각의벙커(터널) 일대를 연결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와 관련해 도는 이날 도청사 시설개선 기본구상안 수립을 위한 정책연구용역 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 지사와 이태훈 도의원, 이범우 충청북도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분야별 전문가, 도민 등이 참석해 도청사 교통체계 개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도는 도청 시설개선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완성한 뒤 다음달부터 설계에 착수해 내년 말 후생복지관(주차타워) 준공에 맞춰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후생복지관 건립사업에는 도비 447억원이 투입되며, 시설개선을 위한 사업비 29억원도 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한 상황이다.
김 지사는 "올해는 본관을 준공한 지 88년이 되는 해로, 개청 이후 건물면적, 상주 인원과 차량 이용 방문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음에도 여러 한계로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며 "도청 내 주차공간을 확충하고 교통체계를 개선하는 등 계속 변화해 원도심 활성화에 도청이 구심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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