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수교 75주년·친선의 해 맞아 11~13일 방북
최룡해, 공항에서 中대표단 직접 영접·환대
중국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은 북·중 고위급 교류와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국제 및 역내,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자오 위원장은 먼저 "중·조(북중) 양국의 전통적인 우정은 양측의 당 및 국가의 기성세대 지도자들이 직접 만들고 정성껏 키워온 것"이라며 오랜 우정을 과시했다.
이와 관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당·정은 중국과 북한의 전통적인 우호 협력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양국 관계를 유지하고 공고히하며 발전시키는 것은 항상 우리의 변함없는 전략 정책"이라고 강조해왔다고 중국 외교부는 설명했다.
자오 위원장은 특히 회담에서 올해는 북·중 수교 75년이자,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 축전에서 '조중 우호의 해(북중 친선의 해)'로 공동 선언한 해라는 점을 상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과 함께 양측 당과 국가의 최고 지도자 간의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고 '중조 우호의 해'를 기회 삼아 긴밀한 고위급 교류, 호혜 협력 심화, 인적 교류 촉진, 전략적 협력 강화, 북·중 관계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아울러 "입법부 교류는 중·조 관계의 중요한 부분이며 오랫동안 양국 관계를 심화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과 입법부 교류 및 협력을 통해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 협력 관계가 더 높은 수준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피로 맺어진 북·중 우정은 오랜 역사와 깊은 뿌리를 갖고 있으며 양국이 공유하는 귀중한 유산이자 소중한 자산"이라면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전략적 영도 아래 북·중 우호관계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고 이것은 양국 관계의 생명력과 견고함을 강하게 보여준다"고 호응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조선은 중국 측과 협력해 양측 최고지도자가 인도하는 방향으로 수교 75주년 및 조중 우호의 해를 계기로 전통적인 우정을 계승 발전시키고 각 분야의 교류·협력을 심화해 조·중 우호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국제 및 역내 정세,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양측은 회담 후 북중 외교관 비자 면제, 고전 작품 번역 및 출판, 세관 및 검역, 라디오·TV·우편·택배 등 분야의 협력에 관한 문서에 서명한 뒤 북한이 마련한 환영 연회에 참석했다.
자오 위원장은 '북·중 수교 75주년' 및 '북·중 친선의 해'를 맞아 11~13일 북한을 방문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북한을 방문한 중국 최고위급 인사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늦게 평양에 도착한 자오 위원장 등 중국 대표단을 공항에서 직접 맞았다.
자오 위원장은 북중 친선의 해 개막식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북한 방문 중 김 위원장을 예방할 지도 관심사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일정을 조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2019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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