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언론 보도에 의하면, 사건은 지난달 27일 동부 장쑤성 우시(无锡)에서 일어났다.
SNS에 올라온 CCTV 영상을 보면 밤 10시30분경 비가 내리는 도로 위를 홀로 기어다니는 아기의 모습이 찍혔다. 다행히 야간이라 차량 통행이 없었지만, 언제든 사고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또 비 내리는 야외에 오래 방치될 경우 아기의 건강도 걱정됐다.
이때 차량을 몰고 지나가던 남성 A씨가 아기를 목격했다. 홀로 밤길을 배회하는 아기를 보고 화들짝 놀란 A씨는 급히 차를 길가에 세우고 달려가 아기를 품에 안아 보호했다. 그리고 역시 차량을 몰고 지나가던 여성 B씨도 A씨와 아기를 보고 도움을 주기 위해 멈췄다. B씨는 아기를 받아 안았고, A씨는 비를 맞은 아기가 추위에 떨고 기침을 하자 입고 있던 코트를 벗어 감쌌다.
이후 두 사람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아기의 집이 근처에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경찰은 인근 지역을 수색했다. 그러던 중 문이 열려 있고 아기 옷이 걸려 있는 집을 발견했다. 아기의 집이라고 확신한 경찰은 주민에게 연락했고, 외출 중이던 아기 엄마는 소스라치게 놀라서 급히 돌아왔다. 당시 아기 엄마가 집을 비우면서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고, 홀로 남은 아기가 기어서 위험한 외출에 나섰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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