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2551명 '역대 최저'

기사등록 2024/04/11 12:00:00 최종수정 2024/04/11 14:32:54

교통사고사고·부상 0.7%↑·사망 6.7%↓

65세 이상 고령자·고속도로 사망자 증가

교통수단·어린이·음주 운전 사망자 줄어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경찰청이 12일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551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2735명에 비해 6.7% 감소한 수치다. 지난 2013년 약 5000여명이었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약 10년 만인 2023년에 절반 수준인 2551명에 떨어져 역대 가장 빠른 반감기를 보였다.

역대 최다를 기록한 1991년 1만3429명과 비교하면 81%가 감소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80% 이상 감소한 9개국 중 하나가 됐다.

다만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줄던 교통사고 건수와 부상자 수는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종식이 선언되면서 0.7% 소폭 상승했다.

보행 사망자는 전체적으로 47명(5.0%) 감소했음에도 1~2월에는 8명(6.2%), 5~6월에는 26명(2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역시 코로나19 방역 완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분야별 교통사고 사망자는 대부분 분야에서 감소했으나, 65세 이상인 고령자와 고속도로 분야에서 증가했다. 이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두 바퀴 교통수단·어린이·음주 운전 분야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륜차·자전거 같은 두 바퀴 교통수단 사망자는 121명(20.1%), 어린이 사망자는 4명(22.2%), 음주운전 분야는 55명(25.7%) 줄었다.

경찰청은 "도로 위 평온한 일상 확보를 위해 고위험 운전행위에 엄정 대응하고, 교통안전 취약 분야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여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분위기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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