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日도요타 탐사차 첫 달 착륙 계획…미일 합의

기사등록 2024/04/11 12:05:35

일본인 2028년 이후 달착륙 합의

미국인 외 첫 달착륙…기시다 "환영"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10일(현지시각) 미 워싱턴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2명의 일본인 우주비행사를 달착륙시킬 방침을 표명했다. 사진은 바이든(오른쪽)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10일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환영 만찬 중 건배하고 있는 모습. 2024.04.1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10일(현지시각) 미 워싱턴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2명의 일본인 우주비행사를 달착륙시킬 방침을 표명했다.

지지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양 정상은 이 같은 방침을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의 달착륙이 "미국인 이외에 처음이 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인 (우주) 비행사가 미국인 이외에 처음으로 달 지면 착륙이 가능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선 9일 워싱턴에서 빌 넬슨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 국장과 모리야마 마사히토(盛山正仁) 일본 문부과학상은 미국 주도의 달 유인 탐사 '아르테미스' 계획 활동 내용이 담긴 문서에 서명했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2026년 미국인이 달착륙 하는 것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미일 문서에는 일본인 2명이 2028년 이후 달착륙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도요타자동차, 미쓰비시중공업 개발하고 있는 월면탐사차 '루나크루저'는 2031년 달로 쏘아 올릴 예정이다. 차내 기압을 조정할 수 있어 우주복을 착용하지 않고 지낼 수 있는 '달 캠핑카'로서 기능 탑재를 목표로 한다.

루나크루저는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우고 하루 20㎞를 주행할 수 있다. 약 1개월에 걸쳐 달의 남극 여러 곳에서 토양조사, 자원탐사 등이 가능하다. 운용 기한은 10년으로 총 주행 거리는 1만㎞로 상정된다.

도요타는 태양광에서 수소를 생성하는 배터리 기술, 미세한 달의 모래 위를 달리는 데 적합한 타이어 개발 기술 등을 활용해 탐사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개발비는 수천억엔(약 수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 후 악수하고 있다. 2024.04.11.
넬슨 국장과 모리야마 문부과학상은 한국시간 11일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넬슨 국장은 "오늘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미래 아르테미스 계획에서 일본 우주비행사가 미국 이외의 첫 달 착륙하는 공통 목표를 발표했다"며 "미국은 이제 월면을 단독으로 걷지 않는다. 일본과 함께 걷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인의 달착륙 시기에 대해서는 "다양한 조건에 좌우된다"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모리야마 문부과학상은 "일본인 우주비행사의 첫 달착륙을 위해 계속 미국을 미록한 국제 협력 아래 아르테미스 계획 대처를 확실히 진행하겠다"고 강조헀다.

미일은 기존 아르테미스 계획에서 이번 2명의 일본인과는 별도로 달을 주변을 도는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에 일본인 1명을 탑승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

JAXA는 지난해 2월 달 유인 탐사를 염두에 둔 우주비행사 후보자로 스와 마코토(諏訪理), 요네다 아유(米田あゆ)를 뽑았다. 이들 2명은 올해 11월 우주비행사로서 정식 인증을 받을 전망이다. 일본인 달착륙 우주비행사 유력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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