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을 국힘 정운천, 4년만에 지역구 탈환 실패…2위 그쳐

기사등록 2024/04/11 00:53:25 최종수정 2024/04/11 01:06:51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정운천 후보가 8일 전북도의회에서 22대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 지지 호소를 하고 있다. 2024.04.08 le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전북 전주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정운천(70)후보가 2위를 기록하며 고배를 마셨다.

정 후보는 11일 0시 40분(개표율 84.93%) 기준 1만 9912표를 받아 21%로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후보에 패했다.

이번 선거에서 정 후보는 선거 출정식과 동시에 삭발을 하고 함거(과거 죄인을 가두는 감옥)에 스스로 들어갔다. 하얀 소복을 입고 이번 선거에 임했다.

선거운동과정에서 정 후보는 '전북을 너무 사랑한다'고 표현하면서 자신의 손가락을 스스로 의료용 칼로 가른 뒤 '오직 전북'이라는 혈서까지 섰다. 정 후보의 가족들도 정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을 해왔다.

반 여당 정서가 뿌리 깊게 박혀있는 전북이지만 정 의원은 이념적 성향보다 지역주의 타파라는 이미지가 컸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전주을 선거구에 여당후보로 나선 정 후보는 이미 이곳에서 한 번 금배지를 달았다. 보수진영의 불모지로 불리는 '전북'에서 3수 끝에 거머쥔 승리였다.
  
21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후에도 전북을 위해 발로 뛰며 국회와 중앙정부를 오가며 가교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이후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이 대거 삭감됐을 때도 더불어민주당 전북 국회의원들과 함께 예산 복원을 위해 윤 정부와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4년만에 지역구 탈환을 노린 그는 이번 선거에서도 자신의 상징인 쌍발통 협치를 내세우며 전주을 공략에 나섰지만 끝내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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