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노인 실어나르기 감시하자' 글에
여 "민주, 선거 때마다 어르신 불편한 마음"
"지난 대선보다 본투표율 낮아" 투표 독려
[서울=뉴시스]하지현 이현주 수습 기자 = 국민의힘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일인 10일 "지난 대선보다도 본투표율이 낮다"며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노인 실어나르기'를 감시하자는 취지의 글을 올린 정청래 마포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는 "뿌리 깊은 노인 비하"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투표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였다고 하나, 오늘 오후 1시까지 본투표율이 지난 대선보다도 낮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앞으로의 4년을 결정하는 국회의원 투표일"이라며 "선거기간 사력을 다해 뛰어준 후보와 운동원분들 고생 많으셨다. 국민의힘에 많은 신뢰와 응원을 보내준 국민들께도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총선으로 한국의 미래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나부터, 우리 가족과 지인들이 지금이라도 투표할 수 있도록 해서 대한민국의 미래에 함께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시간대별로 페이스북을 올리며 "아직도 본투표율이 지난 총선보다 낮다"며 "14시 기준 지난 총선은 26.32%였지만, 이번엔 25.12%다. 모두 두 번째 칸"이라고 투표를 호소했다.
한편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정청래 마포을 민주당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표소로 노인 실어나르기도 선거법 위반'이라는 글을 쓴 것을 두고 "한 노인 보호센터 대표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안전을 위해 차량을 이용해 투표소로 이동을 도운 일"이라며 "정 후보는 이를 불법 선거운동을 자행한 것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심각한 건 정 후보를 통해 다시 한번 드러난 민주당의 뿌리 깊은 노인 비하 의식"이라며 "정 후보가 어르신들을 실어나르는 대상으로 폄하한 건, 사실상 어르신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 없이 시키는 대로 하는 거수기나 다름없다고 모욕한 것과 다름없다"고 일갈했다.
정양석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도 "정 후보는 어르신 폄훼 지적에 대해 비하가 아니라며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했다"며 "본인의 속마음이 들켜서 그런지 놀란 것 같다. 민주당은 선거 때마다 어르신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고백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 후보가 차라리 '교통편의 제공'이라 했다면 저희가 시비하지 않겠다. 짐짝을 취급하듯이 '노인 실어나르기'라고 했기 때문에 지적한 것"이라며 "장애인도 참정권을 위해 본인이 신청하면 선거관리위원회 허가에 따라 이동 편의를 지원한다. 제발 공부 좀 하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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