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외교부장 "시진핑·푸틴, 올해 서로 상대국 수도 방문 기대"

기사등록 2024/04/09 20:04:42 최종수정 2024/04/09 21:00:52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 시진핑 中주석과 회담…"中 성공에 감사와 존경 표한다"

[베이징=AP/뉴시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왼쪽)이 9일 베이징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도 회담했다. 왕이 부장은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서로 양국 수도를 방문할 것이 기대되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는 긴밀한 교류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9.

[베이징=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9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러시아와 중국 간 상호 지지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있어 서방 민주 국가들에 대한 공동 반대 의지를 확인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라브로프 장관이 시 주석에게 "지난 10년 간 시 주석의 지도 아래 이룩한 성공에 대해 최고의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라브로프는 "전 세계가 이런 태도를 공유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러시아의 발전을 가로막으려는 것처럼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노력하는 자들이 있지만, 우리는 중국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경제적,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면서 냉전시대 공산권 지도자의 라이벌이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수십년 동안 러시아와 중국은 외교 정책을 긴밀히 조정하고 공동 군사훈련을 실시했으며 상하이협력기구(SCO) 같은 기구를 통해 비도맹국가들을 결집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라브로프 장관은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에 앞서 이날 오전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의 기자회견에서 국제 문제에서의 연대를 재확인하며, 러시아와 중국은 러시아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국제 행사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이른바 평화 공식은 어떤 현실과도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군의 철수와 점령된 우크라이나 영토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우크라이나전쟁 휴전 및 조속한 종전에 대한 중국의 요구를 되풀이했다. 그는 "중국은 모든 당사자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모든 평화 해결책을 공정하게 논의할 수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인정하는 국제회의가 적절한 시기에 소집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또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서로 양국 수도를 방문할 것이 기대되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는 긴밀한 교류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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