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전날인 오늘이 가장 중요한데 하필 이날 재판 잡혀"
"검찰이 노린 마구잡이 기소…저 대신 여러분이 나서달라"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제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대장동 재판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 억울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재판이 휴정되자 차량 안에서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며 "선거운동의 효율성과 중요성을 따지면 선거와 가장 가까운 전날이 제일 중요한데 하필 이날이 재판 일정으로 잡혀 갑갑하다"고 말했다.
그는 "법정에 출석을 안 할 수도 있지만 출석은 권리이기도 하고, 의무이기도 해서 출석을 안 하면 안 했다고 시끄러울 수 있어 원리원칙에 있어 답답하고 억울한 일이긴 하지만 출석을 했다"며 "어떻게 하겠나. 검찰이 이런 것을 노리고 마구잡이 기소를 한 것이니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오늘이 마지막 선거운동이다. 오늘 밤 12시면 끝난다"며 "정말 걱정이 되기도 하고, 긴장이 되기도 하고, 부담감과 책임감이 백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엄살 작전, 읍소 작전에 또 흔들려서 그들한테 혹시 과반을 넘겨주는, 우리가 민주 개혁세력이 과반을 지키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정말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많이 투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번에 이렇게 나라를 망쳐 국민의힘이 책임을 져야 마땅한데도 다시 또 그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움직임이 사실 있고, 실제로 그게 현실적으로 이뤄지고 있기도 하다"며 "(국민의힘이) 과반의석을 차지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2~3퍼센트(%) 지지율이 오르락내리락하면 50곳~60곳의 승패가 왔다갔다 한다"며 "그러면 그들이 과반을 차지할 수도 있다. 정말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저로선 일분일초를 아껴써야 할 입장인데 이렇게 법정에서 하염없이 대기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참 힘들다"고 덧붙엿다.
그는 경남 진주갑, 강원 강릉, 충남 공주부여청양 등 전국 주요 격전지를 하나씩 언급하며 ""제가 가지 못하는 몫을 국민과 지지자, 당원 여러분이 안타깝게 여겨주시고 제 몫까지 조금더 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부탁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는 "안 중요한 지역이 없다"며 "제가 법정에 들어가있는 시간이라도 여러분이 전화해주고 문자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재판이 끝나면 오후 늦게 대통령실이 위치한 서울 용산에서 마무리 유세를 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