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14개대 수업 중…대통령실 "더 늘어날 것"
대학·교수들에 의대생들 수업 복귀 설득 요청
대통령실 "필요 사항 정부가 꼼꼼히 챙길 것"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의과대학생들의 집단 휴학과 수업 거부로 학사 일정이 멈춰섰던 의대들이 속속 수업을 재개, 8일 현재 35%의 의대가 수업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 주에는 17개교가 추가로 수업을 재개하기로 하는 등 수업을 정상화하는 학교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부와 40개 의과대학은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의대수업 정상화를 위해 그동안 여러 노력을 기울여 4월 4일 기준으로 12개대학이 수업을 진행했고, 오늘부로 14개교로 늘어나 전체 의과대학의 35%가 수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주인 4월 15일부터는 부산대, 전남대, 건양대, 단국대 등 17개 정도의 대학이 추가로 수업을 정상화할 계획을 갖고 전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수석에 따르면 충남대, 가천대, 영남대 등 지난 4일에 수업을 재개한 12개 대학은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8일부터 수업을 재개한 학교는 경북대와 전북대로 재학생이 각각 650명, 814명이다.
경북대는 우선 온라인 비대면 형태로 수업을 재개하고, 전북대는 대면 수업에 불가피할 경우 비대면 수업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한다.
장 수석은 "경북대와 전북대는 지역완결적 필수의료체계에서 중추역할을 할 지역 거점국립대학으로, 교육부 장관이 대학을 직접 방문해 의대 학사 운영 정상화를 위해 학생들의 복귀를 독려해달라고 총장과 대학 관계자들에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측에서도 의대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업 재개가 시급하다 판단했고, 그동안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이 한 뜻으로 협력해 지속적인 개별학생 상담과 설득을 한 결과 오늘부터 다시 수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경과를 알렸다.
그러면서 대학 측과 교수들에 학생들의 수업 복귀를 설득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학생들에게도 돌아와달라 호소했다.
장 수석은 의대생들에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게될 의료인으로서 강의실과 실습실로 조속히 돌아와 학업에 임해달라"며 "수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사항에 대해선 정부가 나서서 꼼꼽히 챙기겠다"고 했다.
또 "복귀를 주저하고 있는 학생들은 정부를 믿고 신속히 교육현장으로 돌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재차 호소했다.
대학들이 의대생들의 대량 유급 사태를 피하기 위해 수업을 재개했지만, 정작 학생들의 수업 참여율은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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