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서 가자 휴전 협상 계속…"중대한 진전"(종합)[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4/04/08 15:38:09 최종수정 2024/04/08 15:46:52

이스라엘 "곧 합의 이뤄지리라 안 봐" 보도에 거리 두기

북부 긴장도 고조…이, 레바논 접경서 방어→공격 전환 준비

[라파=AP/뉴시스]중동에서의 확전 우려 속에서 8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가자 지구 휴전을 위한 협상이 지속 중이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가자 남단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주변에 모여든 모습. 2024.04.08.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가자 지구에서의 추가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 과정에서 중대한 진전이 이뤄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시각) CNN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이집트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이집트 고위 당국자가 이같이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그간 이견이 있었던 여러 분야에서 의견 일치를 봤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가자 지구에서의 전쟁이 6개월에 접어든 가운데,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전날부터 추가 인질 석방을 두고 중재국 및 하마스, 이스라엘 간 협상이 벌어졌다.

하마스 지도부가 카타르, 이집트, 미국과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이스라엘도 하마스를 제외한 이들 대표단과 별도로 협상을 진행했다고 한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그간 중재국 대표단을 통해 간접적으로 주고받았다.

이집트 언론 알 카헤라는 소식통을 인용, "카이로에서의 협상은 (각자의) 관점이 더욱 가까워지는 데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라며 "모든 당사자 간에 기본적인 축에 관한 합의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와 카타르 측은 일단 지금까지의 협상 상황을 숙지하고 카이로를 떠났다가 이틀 이내에 최종 합의 조건 협상을 위해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에도 협상은 이어지리라는 전언이다.

하마스는 그간 간접 협상을 통해 이스라엘에 전쟁 완전 중단을, 이스라엘은 일시 휴전을 요구해 왔다. 이런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양측 사이에는 이렇다 할 합의가 체결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채널12 뉴스는 현재의 협상 상황을 두고 이번에는 다르다"라며 "지난 몇 달 이래 합의에 가장 가까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어떤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단 공개적으로는 양측 간 이견은 여전한 듯 보인다. 하마스는 전날인 7일 가자 지구에서의 완전한 공격 중단과 철군, 팔레스타인 주민 귀환과 가자 복구, 수감자 교환 등을 합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이런 요구를 '망상적'이라고 일축하는 상황이다.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이날 현지 언론 와이넷에 "합의가 곧 이뤄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라며 "(각자의) 이견이 여전히 크다"라고 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날 레바논 접경 군사 태세를 방어 중심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 공습으로 확전 전운이 짙어지는 가운데 북부에서도 긴장이 커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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