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김하성 나란히 4타수 1안타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2개의 실책을 범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MLB 데뷔 첫 홈경기었던 6일 샌디에이고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이정후는 7일 경기에서도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이날은 침묵을 깼다. 3일 LA 다저스전 이후 4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00에서 0.205(39타수 8안타)로 조금 올라갔다.
이정후의 안타는 1회 첫 타석에서 나왔다.
1회말 샌디에이고 우완 투수 맷 왈드런을 상대한 이정후는 5구째 낮은 직구를 노려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정후가 친 시속 102.8마일(약 165㎞)의 총알 같은 타구는 2루 오른쪽을 통과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갔다.
이정후는 호르헤 솔레르의 2루타로 3루까지 나아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왈드런의 바깥쪽 싱커를 쳤는데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이 실수없이 잡아 1루로 송구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0-2로 뒤진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또다시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쳤다.
평범한 땅볼이었지만, 김하성이 1루에 악송구를 범하면서 이정후가 1루에 안착했다.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안타와 마이클 콘포토의 볼넷으로 3루까지 나아간 이정후는 맷 채프먼의 유격수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들었다. 이때 채프먼의 타구가 김하성 앞에서 크게 튀었지만, 김하성은 깔끔하게 잡아 1루로 송구해 아웃 처리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1-2로 끌려가던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샌디에이고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를 상대했다. 이정후는 몸쪽 낮은 초구 직구를 건드렸으나 포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이정후가 아웃된 후 샌프란시스코는 역전에 성공했다.
윌머 플로레스, 솔레르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를 일궜고, 콘포토가 1루수 방면에 땅볼을 쳤다.
타구를 잡은 샌디에이고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를 밟아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고, 병살로 연결하기 위해 2루에 들어온 김하성에게 송구했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경기는 2-2 동점이 됐다.
김하성이 MLB에 데뷔한 후 한 경기에서 실책을 2개 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 무실책 행진도 깨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2사 3루에서 채프먼이 적시타를 뽑아내 3-2로 역전했다.
샌디에이고가 추가점을 내지 못하면서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1점차 승리로 끝났다.
샌디에이고의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타석에서는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회초 2사 3루의 찬스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초 유격수 땅볼을 쳤다.
김하성의 방망이는 6회 날카롭게 돌아갔다. 팀이 1-0으로 앞서가던 6회초 1사 1, 3루에서 상대 우완 로건 웹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연결했다.
김하성은 8회초에는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3경기 만에 안타를 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00에서 0.205(44타수 9안타)로 올라갔다.
하지만 수비에서 실책 2개를 범했고,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돼 아쉬움을 삼켰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첫 홈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승 6패, 샌디에이고는 5승 7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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